릴게임 코리아(8)
릴게임 바다이야기
릴게임하면 가장 먼저 바다이야기기 떠오른다.
지금 심의난 릴게임도 바다이야기와 야마토의 그래픽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비슷하게 나오고 있다.
아직도 우리는 바다이야기와 야마토의 기억이 머릿속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국내 불법 도박 사이트는 바카라, 블랙잭 등 카드 게임과 바다이야기, 야마토 등 `릴게임`(Reel game)이 주를 이룬다.
필름이나 테이프를 감는 통처럼 생긴 `릴`이 돌면서 그림 3~4개가 동일하게 맞춰질 때 돈을 받는 게임이다.
도박 사이트의 정확한 숫자는 집계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운영자들이 사이버수사대의 단속을 피하고자 수시로 주소를 바꾸기 때문이다.
사이버수수사대 관계자는 “사이트 운영자들이 단속을 피하고자 수백 개의 도메인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돈을 잃은 사람들이 수사대에 주소를 제보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릴게임사이트.
세 곳의 릴게임 사이트에 가입하고 직접 해본 인터넷 도박 사이트, 20분 만에 0원
이들 사이트가 고객을 현혹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약 2~5만 원의 사이버 머니를 줘서 게임을 즐기게 하거나, 충전 시에 10~20% 보너스 머니를 지급하는 방법이다. 공짜로 돈을 줘서 일확천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다.
국내 사행성 릴 게임의 종류는 10여 개. 야마토, 양귀비, 백경, 신천지 등 다양한 이름을 가졌지만, 캐릭터와 배경을 조금씩 바꾼 `변종 바다이야기`이다.
이른 시간에도 약 40~50명의 사람이 게임을 하고 있었다. 세 곳의 사이트에서 받은 보너스 머니는 모두 8만 원. 이 8만 원이 0원이 되는데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게임 내내 당첨된 금액은 4,000원에 불과했다.
이들 게임은 중간중간에 고래, 용과 같은 특정한 상징물을 삽입했고, 마치 슬롯머신의 `잭팟`처럼 당첨되면 대박이라고 홍보했다.
한 예로 고래들이 연달아 나오면 100원을 넣어서 한 번에 최고 750만 원까지 벌 수 있다.
대부분 화면 왼쪽 상단에는 다른 사용자가 획득한 금액이 보이고 오른쪽 상단에는 다른 사용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높은 금액이 터지면 서로 축하해줬고, 다음번에는 당신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덕담도 오갔다.
이들 역시 상당수는 사이트 측에서 고용한 사람들로 보인다.
구글에는 도박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많다. 커뮤니티에서는 인터넷 도박에 관한 경고성 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사실상 승률 조작이 가능해 게임으로서 의미가 없고, 사이버 수사대의 단속에 걸릴 경우 경찰서 조사와 벌금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보통 입출금 내역은 도박의 경중을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
“인터넷 도박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단순히 적은 금액은 괜찮지 않겠냐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금액, 환전 유무와 횟수 등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수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도박 사이트의 조작은 카드와 릴게임 모두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4시간 인터넷 채팅 상담 대기 중인 릴게임 관리자에게 기자가 “10만 원 더 충전해서 게임을 할 경우 보너스를 받을 수 없느냐”고 묻자 “모두 잃었을 때 말해 달라. 재미 좀 보셔야지 않겠느냐”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확률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 꼴이다.
바카라의 경우 CNN 등을 틀어놓고 실제 생중계처럼 게임을 진행하지만, 중간에 카드를 바꿔치기하거나 특수 카드를 이용해 플레이어의 패를 읽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대 관계자는 “인터넷 기술이 발달하면서 은폐하는 기술도 함께 진화하지 않았겠느냐”며 “조작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도박을 처음 하는 사람의 경우 돈을 따는 경우가 많지만, 베팅 금액을 올릴수록 업체들의 `타깃`이 돼 결국 조작의 희생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도박으로 돈을 벌더라도 현금으로 환전할 때 10% 정도의 수수료를 사이트에서 지불해야한다. 결국 운영업자들만 돈을 많이 벌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과연 우리가 이런 릴게임을 해야 하는가?
릴게임의 영광이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상 릴게임사이트에서 전해 드렸습니다.